레이노증후군은 1862년 프랑스의 모리스 레이노(Maurice Raynaud)가 추운 환경에서 손의 색깔이 변하는 현상을 발견하고 본인의 이름을 붙여 만든 질환이다. 레이노증후군은 감정이 격해지거나 추위 등의 자극에 노출되면 손발 혈관이 순간적으로 심하게 수축해서 말단 부위의 색깔이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한다. 이 질환은 발보다 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한두 개의 손가락에서 증상이 나타나지만, 전체 손가락에서 나타날 수 있다. 특이하게도 엄지손가락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유난히 추위에 손발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단순 수족냉증이 아닌 레이노증후군이 원인일 수도 있다. (클립아트코리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12113642038756aa9cc43d0210216272.jpg&nmt=48)
안중경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레이노증후군이 몇 년간 지속되면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드물지만 혈관이 막혀서 피부 궤양 혹은 조직 괴사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레이노증후군은 류마티스질환보다 먼저 나타나거나 동반돼 나타나, 류마티스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도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레이노증후군은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어렵지 않게 진단이 가능하다”며 “손·발이 추위에 민감한지, 추운 환경에 손가락 색깔이 변하는지, 이때 손발의 피부 색깔이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하는지를 확인하면 된다”고 밝혔다. “즉 레이노증후군은 추운 환경에서 손발의 피부 색깔 변화 확인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중경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12113703029806aa9cc43d0210216272.jpg&nmt=48)
또한 “치료를 위해 혈관 확장제를 처방하기도 하며, 약물로 낫지 않는 경우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교감신경 차단술도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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