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밀크 초콜릿에는 대개 20~30%의 카카오만 포함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설탕과 유제품, 식물성 지방이 차지하기 때문에 100g당 칼로리가 약 550㎉로 햄버거 한 개나 밥 한 공기 반과 맞먹는다. 밀크 초콜릿 100g에는 대략 50g의 당류를 포함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하루 당 섭취 권고량에 육박한다. 이는 성인이 하루 2000Kcal를 섭취한다고 할 때, 밀크 초콜릿 한 개를 먹는다면 그날은 그 어떤 종류의 다른 당류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초콜릿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면 건강을 생각하는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좋겠다. (클립아트코리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11140513031976aa9cc43d0210216272.jpg&nmt=48)
초콜릿이 꼭 먹고 싶다면 건강을 위해서는 다크 초콜릿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카카오 함량이 35% 이상인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쓴맛이 강하고, 설탕과 지방 함량이 낮기 때문이다. 다크 초콜릿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제공해 심혈관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혈압 저하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다른 주요 성분인 트립토판도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이롭다.
또한, 초콜릿에 함유된 카테킨, 타닌, 비타민E 등 항산화 성분은 프리라디칼을 제거하고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암과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카카오는 칼륨, 철분, 인 등의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변비 예방, 빈혈 개선, 피로 회복에 유익하며, 포함된 식이섬유는 장 건강을 돕고, 레시틴 성분은 두뇌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초콜릿을 견과류나 과일과 함께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크 초콜릿과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 또는 딸기, 블루베리와 같은 과일을 함께 섭취하면 맛은 물론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몬드나 호두는 건강에 좋은 지방, 단백질, 비타민E 등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어 심혈관 건강에 유익하며, 초콜릿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과 결합해 그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나 블루베리도 함께 먹을 경우 항산화 효과가 극대화되며, 식이섬유와 미네랄을 공급해 소화 건강에도 이롭다.
![이규배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11140536090416aa9cc43d0210216272.jpg&nmt=48)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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