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남성 근육량 증가 시 심혈관 및 대사질환 위험 감소, 노인 여성에서는 체중 증가도 괜찮아
근감소증이 없다는 전제하에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 예방에 남성은 근육량을 키우고 복부 둘레를 줄이는 것이 유효한 반면, 여성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지방과 근육의 균형을 이루는 게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년 건강을 지키는 근육이 성별에 따라 다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근육적금' 역시 남녀 성별에 따라 다르게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클립아트코리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11112815047906aa9cc43d0210216272.jpg&nmt=48)
연구팀은 코호트에 등록한 노인 1634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이 있는 사람(353명)을 추린 다음, 이들과 나이대와 성별이 같으면서 근감소증이 없는 사람(353명)을 짝지어 뽑아 2년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영향을 비교했다.
근감소증은 팔다리의 근육량과 악력, 보행속도와 같은 신체 기능을 평가해 진단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근감소증이 없는 남성 노인은 근육량을 키우는 것이 심혈관 및 대사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팔다리의 근육량이 1kg 증가할 때 마다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은 4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지혈증 위험도 28% 줄었다. 반면 허리둘레가 1cm 증가하면 고혈압 위험이 32% 증가했다.
이와 달리 근감소증이 없는 여성에서 근육량의 증가는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없었다. 대신 근감소증이 없는 여성에서 체중이 증가하면 심혈관대사질환이 오히려 감소하는 ‘비만의 역설’이 이번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체중이 1kg 증가하면 고지혈증 위험이 21% 감소했다.
근감소증이 있는 노인의 경우 남녀 모두 근육량을 그제서야 키워도 심혈관 및 대사질환 발생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근감소증이 이미 있는 여성은 근육량만 키울 경우 고지혈증 위험을 3배나 높였다. 근육 내 지방도 함께 증가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근감소증이란 위험이 노년기에 찾아오기 전에 미리미리 근육적금을 만들되 남성은 근육량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여성은 근육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유산소 운동 등을 병행하며 근육 내 지방축적을 막아 근육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심혈관 및 대사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준희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교수, 신형은 경희대의대 신형은 박사, 김미지 경희대의대 교수, 원장원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11112932023016aa9cc43d0210216272.jpg&nmt=48)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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