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50대에 많이 발병해 붙여진 이름으로,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며 동결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어깨는 위팔뼈인 상완골과 어깨뼈인 견갑골이 만난 형태의 관절로, 관절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 얇은 막인 관절막에 감싸여 있다. 보통 관절막은 관절이 움직일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십견이 발병하면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위축돼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게 된다.
![김종진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11103413025306aa9cc43d0210216272.jpg&nmt=48)
오십견 증상은 초기 어깨 관절 부위의 둔통으로 시작해 관절 운동 제한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어깨를 들어 올리거나 돌리기 힘들 뿐만 아니라 움직일 때마다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이로 인해 세수와 같이 어깨를 사용하는 지극히 일상적인 활동도 힘들어진다.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며, 야간통으로 인해 수면에 방해를 받기도 한다.
염증이 가라앉아 통증이 감소해도, 어깨 관절 운동의 움직임 제한은 지속된다. 아직 오십견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당뇨, 갑상선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발생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라면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발생한다면 조속히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십견 진단에는 운동 범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거상 운동, 중립위 외회전 운동, 외전에서의 내회전과 외회전 운동의 범위를 알아보는 검사 등을 진행한다. X-ray 검사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이는 오십견을 특정하기 위함이 아닌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 석회성 건염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X-ray만으로 진단할 수 없으므로, 초음파 검사로 근육과 관절낭의 이상을 확인하거나,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초기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진행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는 이환 기간이 길고 증상이 오래가지만, 스트레칭 등의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브리즈망이라 불리는 관절 수동술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관절낭 유리술도 통증 개선에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오십견은 방치하면 통증이 극심해지고 관절 운동 제한의 범위도 커지므로, 초기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그에 따른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오십견 환자도 늘고 있으므로, 전 연령층의 어깨 건강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평소 어깨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반복적이고 지속한 행위를 삼가고, 바른 자세 유지와 함께 어깨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글 : 김종진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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