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렌즈삽입술은 첫 시력교정 뿐 아니라 원추각막 환자의 난시 교정, 과거 레이저 시력교정 후 근시퇴행으로 인한 재교정에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아이리움안과 의료진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공동으로 ‘V4c ICL 렌즈삽입술의 10년간 임상결과’에 대한 SCI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지난 10년간 신형 ICL 렌즈를 삽입한 환자들의 시력, 내피세포 밀도, 볼팅(Vaulting), 전방 깊이, 안압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신형 ICL 렌즈를 삽입한 환자들의 시력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ICL 렌즈삽입술로 인한 백내장 및 녹내장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 다만 수술 전 내피세포 밀도가 현저히 낮은 환자는 신중한 수술과 면밀한 수술 후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근시 및 난시 교정 시 렌즈삽입술의 장기적인 효과성과 안정성을 입증하면서 동시에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의미한다. 필자는 환자들에게 수술 전부터 렌즈삽입술 후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눈 속에 위치한 렌즈가 적절히 자리 잡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최진영 아이리움안과 원장은 "ICL 렌즈는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되는데, 렌즈 크기가 적절하지 않으면 수정체와 마찰하거나 불안정한 위치로 인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술 전 전안부 OCT(광학단층촬영) 등의 검사를 통해 눈 속 공간과 구조를 정밀 분석하고, 적절한 렌즈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SCI 논문에서는 ICL 렌즈가 빛 조건에 따라 동공 크기가 변할 때 볼팅(Vaulting, 렌즈와 수정체 간 거리)도 달라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 따라서 수술 전 빛 조건에 따른 볼팅 변화를 고려해 렌즈 크기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한편, 난시교정을 하는 토릭 렌즈는 난시와 근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최진영 원장은 "난시는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렌즈삽입술 후 토릭 렌즈의 회전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 미세한 회전에도 난시교정결과가 부정확해지기 때문이다. 안내 렌즈의 크기(size)와 볼팅 값 외에도 안내 렌즈의 센터링(centering)과 수정체의 높이 ‘CLR (Crystalline Lens Rise)’ 수치 등을 고려한 주치의의 종합적인 판단이 좋은 수술결과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렌즈삽입술 후에는 1년마다 정기검진을 통해 안압, 내피세포 상태, 망막 및 시신경 검사를 시행해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이 권장된다.
최 원장은 "렌즈삽입술은 의료진의 숙련도에 크게 의존하는 수술이며 동시에 성공적인 수술 결과에 사후관리에 대한 환자의 협조가 필수다. 신뢰할 수 있는 수술 전 검사, 숙련된 안과 전문의의 집도, 그리고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이루어지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고 건강한 시력교정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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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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