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주 차(1월 19∼25일)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독감 의심 환자는 총진료 환자 1000명당 3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57.7명)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올해 1주 차(99.8명) 정점을 찍은 후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25.6명)과 올해 초(30.3명)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7∼12세 연령대에서 독감 의심 환자가 1000명당 7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6세(51.8명), 13∼18세(50.9명), 19∼49세(46.4명) 순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 수도 감소세다.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1곳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올해 4주 차 독감 입원 환자는 737명으로 직전 주(1239명)보다 4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도 36.4%로, 1주 전보다 9.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5.8%)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질병관리청은 설 연휴 기간(1월 마지막 주)의 이동 증가로 인해 확산 가능성이 있지만, 개학 전까지는 대체로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지고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을 다시 한번 권고했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유사해 예방 효과가 충분히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은 올해 4월 30일까지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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