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중장년층은 어깨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중장년층 어깨 통증의 원인으로는 회전근개 건염(힘줄의 염증)이 많다. 회전근개 건염은 노화에 의해 오는 경우가 많지만, 인테리어 직업군이나 야구나 배드민턴 등 운동선수나 생활체육인 등 어깨를 과도하게 회전하는 사람들에게도 호발한다.
초기 회전근개 건염을 방치하면 통증에 의해 어깨관절의 운동이 제한되는 유착성 활액막염, 즉 오십견이 올 수 있고 염증으로 방치된 건염이 진행돼 회전근개 부분파열 및 전층이 파열되는 완전파열까지 올 수 있어 초기 건염시 치료가 중요하다.
건염의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이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어깨 근육운동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회전근개 부분파열의 경우에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부분파열의 양상이나 증상이 심해서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관절경을 이용한 봉합술을 하게 된다. 부분파열의 수술적 치료는 그리 어렵지는 않다. 문제는 전층 완전 파열인데, 가장 좋은 치료법은 관절경을 이용한 해부학적 봉합술이다.
회전근개 전층파열의 경우 과거에는 수술 후 재파열 확률이 적게는 25~30%, 많게는 70% 이상까지 보고하는 경우가 있었다. 쉽게 말해 회전근개 완전파열인 환자가 봉합술을 할 경우 10명 중 2~3명 많게는 7명까지 재파열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법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발전하면서 재파열의 확률이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집도의의 경험과 수술 능력에 따라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회전근개 완전파열의 양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파열이 작을 경우 일렬로 꿰매는 단순봉합을 실시할 수 있다. 단순봉합 외에는 이열봉합, 교량형봉합 등이 있는데 파열의 크기가 클 때 시행할 수 있다. 즉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수술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이는 의료진의 경험과 수술 역량에 따라 결정된다. 때문에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적 치료를 원하는 이들은 가장 먼저 의료진이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치료할 병원을 선택할 때 해당 병원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임상경험이 충분한 의료진이 있는지를 고려하기를 바란다.
(글 : 김철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팀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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