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과 같이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욱 위험해지는 질환이 있는데, 바로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혈관이 막히면 혈관에 의해 혈액을 공급받던 뇌의 일부가 손상된다. 이를 뇌경색이라고 한다. 또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게 되고, 해당 부분의 뇌가 손상되면 뇌출혈이라고 한다.

노정화 태릉방병원 신경과 원장
노정화 태릉방병원 신경과 원장


이러한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다. 동맥경화는 동맥의 탄력이 감소하고, 동맥벽 내면에 기름기가 끼어 이상조직이 증식, 동맥벽의 폭이 좁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동맥경화가 있으면 혈전이 발생하고 혈관이 점차 좁아지게 된다.

혈관이 좁아지면 혈관 내 혈류도 점차 줄어들게 되는데, 더 진행되면 혈관이 아예 막혀서 뇌 조직으로 혈액 공급이 차단되고 손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주요 원인으로는 고령의 나이,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과음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은 뇌졸중 발생 빈도를 2배 정도 높이며 사망률 또한 증가하게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합병증으로 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고, 또 비만과 고혈압이 더 흔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뇌경색 증상이 생긴 지 3시간 이내에 내원해야 혈전을 용해하는 약물이나 시술을 할 수 있으며, 골든타임을 놓쳤더라도 6시간 이내라면 뇌혈관 중재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뇌졸중은 어떻게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까?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나타나는데,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심한 두통, 언어장애, 시야장애, 한쪽 마비 등이 있다. 이러한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뇌졸중 전조증상이 보인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 이유는 응급치료를 통해 막힌 혈관을 뚫고 피를 뇌로 공급, 뇌 손상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뇌 손상 범위가 넓어질 수 있고, 혈관이 재개통돼 피를 공급하더라도 증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 뇌졸중은 건강한 일상생활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술과 담배를 삼가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다면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 : 노정화 태릉방병원 신경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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