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은 지난 7일 신민아로부터 1억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신민아는 2015년부터 매년 조용히 한림화상재단에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누적 기부액은 10억원, 이를 통해 치료받은 화상환자는 201명이다.

병원에 따르면 평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두었던 신민아는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수술이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화상환자들의 소식을 접했고 후원을 시작했다. 그녀는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을 넘어 삶의 희망을 잃어버릴 뻔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선물하고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신민아 배우가 2015년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을 방문해 화상환아들과 미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제공)
신민아 배우가 2015년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을 방문해 화상환아들과 미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제공)
◇매년 소아화상환자에 손편지와 선물로 응원의 마음 전해


기부금 전달 외에도 신민아는 매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마다 화상전문병원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한 소아화상환자들에게 손편지와 선물을 전달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다. 올해도 설 명절을 앞둔 24일에는 소아화상환자들에게 손편지와 직접 고른 선물을 전달했다. 2015년에는 직접 한림화상재단을 방문해 소아화상환자들과 함께 미술활동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힘든 치료 과정을 이겨낼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했다.

한림화상재단은 신민아의 기부 취지에 맞춰 치료비 부담이 큰 아동청소년과 저소득 중증화상환자 등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에 전달받은 기부금 역시 소아청소년 화상환자와 여성화상환자의 의료비와 저소득 화상환자의 간병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치료 포기하려 했던 화상환자들, 신민아의 후원으로 무사히 치료 후 사회 복귀해

5살 때 쏟아진 라면국물에 중증 화상을 입은 김소윤(가명, 16) 양은 수차례 반복되는 피부이식과 재건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김 양은 올해 고등학생이 되어 건강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김 양의 어머니는 “성장기 때 한 차례씩 큰 수술을 하면 병원비가 1000만원이 훌쩍 넘었다”며 “병원비 때문에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치료를 망설이게 될 때면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는데 신민아 씨 덕분에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말했다.

40대 여성 김수연(가명) 씨 역시 희망을 되찾았다. 2019년 일하던 식당에서 가스가 폭발하며 심한 화상을 입은 김 씨는 치료비와 간병비 마련이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후원을 통해 무사히 치료를 마쳤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김 씨는 “치료비가 너무 비싸서 어떡해야 하나 눈앞이 깜깜하던 차에 후원금이 연결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감사해서 펑펑 울었다”며 감사 인사를 밝혔다.

신민아는 “화상환자들은 여러 차례의 수술이 필요하고 피부 조직이 회복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지속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면 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준 한림화상재단 이사장은 “신민아 후원자님의 기부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화상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달주신 기부금으로 화상환자들이 무사히 치료받고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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