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가 최근 부울경 지역 중 처음으로 다빈치 로봇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2013년 첫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환자 중심 치료를 통해 지난 8일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는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해 주로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요관암 및 부신종양 등 고난도 비뇨기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비뇨기암의 로봇수술은 주변 신경, 혈관 및 장기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며, 종양 제거 후에도 비뇨기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의료진이 로봇수술 2천례 달성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의료진이 로봇수술 2천례 달성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특히,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시행되는 전립선 전 절제술은 전체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중 80.1%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전립선 전 절제술은 전립선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로, 주로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시행된다.

이어 부분신절제술(9%), 신요관전적출술(4.9%), 부신절제술(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신전절제술, 방광전절제술 등 다양한 고난도 수술이 로봇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립선 전 절제술이 로봇수술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이유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발기 신경 및 괄약근을 효과적으로 보존하며, 최소 절개를 통해 수술 후 부작용을 크게 줄인다. 부산대병원은 최신 다빈치 4세대 로봇 시스템(X, Xi, SP)을 모두 도입해 환자의 상태와 수술 난이도에 맞춘 최적의 기종과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김태남 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비뇨기관은 혈관과 신경이 매우 밀집돼 있는 고난도 수술 영역이다”라며 “부산대병원은 앞으로도 최신 로봇 수술 장비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의 협력을 통해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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