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파열음 들리거나 통증 있다면 내원해 검사 받아야
두 발이 장비에 있어 움직임 더뎌... 안전장비 및 준비운동 필수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한겨울에 들어서며 스키, 눈썰매, 스노우보드,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늘었다. 다만 추운 날씨에 빠른 스피드를 내는 운동이다 보니 예기치 못한 부상도 많아 준비운동 및 평소 근력을 키우는 노력, 주의가 필요하다.

스포츠안전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스키,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국민 중 80.1%는 부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는 생활 스포츠 전반의 부상율인 64.3%보다 아주 높은 편이다. 눈밭을 빠른 속도로 달리는 스키장에서는 가속 도가 붙은 상태로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사람과의 충돌 등으로 부상을 당할 위험이 크다.

본격적인 겨울방학 시즌이 되면서 스키, 스노보드, 눈썰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단, 부상 위험이 높은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클립아트코리아)
본격적인 겨울방학 시즌이 되면서 스키, 스노보드, 눈썰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단, 부상 위험이 높은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에 점프나 급격한 방향전환 등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좋지 않다. 스키장에서는 무릎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스키는 활강 중 넘어지면 옆으로 넘어지게 되는데 하체 위주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리, 발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무릎이 뒤틀리면서 넘어질 경우 전방십자인대 또는 측부인대 파열되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고 회전운동에 관여해 무릎의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인대가 끊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에 피가 고여 관절 주변이 빠르게 부어 오른다.

간혹 인대가 파열됐음에도 타박상 정도로 증상이 가벼운 경우도 있어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한 번 끊어진 인대는 자연스럽게 다시 붙지 않고 염증과 함께 다른 관절 조직이 연달아 손상될 수도 있다. 따라서 무릎에서 파열음이 들렸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2~3주 내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연골판 파열, 조기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전 준비 운동은 필수다. 추위는 근육을 수축시켜 부상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기 전 스트레칭을 통해 체온을 높이고 몸을 풀어줘야 한다. 또한 자신의 체중과 실력에 맞는 복장 및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 무릎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직활강, 무리한 추월 등은 다른 사람과 부딪혀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 및 이어폰 착용도 위험하다. 코스 중앙에서 급정지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행동도 위험할 수 있으니 휴식 시에는 슬로프 가장자리로 빠지거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센터장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센터장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센터장은 “발이 고정된 스키나 스노보드의 부상은 대부분 넘어질 때 발생한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물론 수직방향으로 넘어지며 엉덩이 뼈에 금이 갈수도 있다”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고 슬로프의 눈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속도를 낮추거나 평소보다 한 단계 낮은 코스에서 타는 것이 좋다. 슬로프가 질퍽하면 중심을 잃고 넘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센터장은 “넘어질 때 옆으로 누우면서 엉덩이를 먼저 땅에 대 다리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면 무릎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며 “머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헬멧을 반드시 착용하고 손상 빈도가 높은 하지를 중심으로 꼼꼼히 스트레칭해 몸이 충분히 따뜻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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