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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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 대상 일반 혈액검사 횟수가 병원별로 최대 12배까지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가 분석한 2023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입원환자 일반혈액검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평균 대비 1.5배 이상 검사를 진행한 의료기관이 전체의 6.0%(120곳)였으며, 이 중 17곳(1.0%)은 평균의 2배 이상 검사를 시행했다. 일부 의료기관은 종별 평균치의 12배에 달하는 과도한 일반혈액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의 이번 분석 대상은 상급종합병원 45곳, 종합병원 330곳, 병원 1344곳 등 총 1719개소였다.

특히 과다검사가 확인된 기관 대부분은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120곳 중 111곳이 포함됐다. 한 병원은 평균의 4.14배에 달하는 혈액검사를 시행했으며, 보정 후 수치로는 11.66배에 이르렀다.

반면, 검사 횟수가 평균에 못 미치는 병원도 다수 존재했다. 병원급 의료기관 중 평균의 0.5배 미만으로 검사를 실시한 곳은 177곳(13.2%), 0.5배에서 1배 미만인 곳은 524곳(39.0%)이었다. 검사 횟수 편차가 크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일부 과다검사 의료기관 때문에 전체 평균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건보공단 일산병원의 경우 평균의 0.76배 수준으로 검사 빈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일부 병원에서 과도한 혈액검사를 시행하는 사례가 확인됐다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단 측은 "병원급 의료기관 간 일반혈액검사 횟수의 격차가 크고, 평균 대비 2배 이상 검사를 진행하는 사례도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는 의료기관의 과다검사 관리를 강화하고, 의료 자원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 마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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