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2주 차(1월 5일~11일) 기준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86.1명으로 전주 대비 13.7% 감소했다. 유행의 정점은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예방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현재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에서 13세 어린이는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손 씻기, 기침 예절,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을 자제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르신과 같은 고위험군은 밀폐된 다중시설 방문과 실내 다중행사 참여를 피하고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설 연휴를 앞두고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 예방에 대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영유아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주 291명이었던 감염자는 올해 1주 차 369명, 2주 차 372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식재료를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히기 등 개인위생 준수로 예방할 수 있다. 설사나 구토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 조리를 피해야 한다.
설 연휴 해외여행 시 주의 사항
뎅기열, 말라리아와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예방도 강조된다.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긴 소매 옷과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항과 항만의 국립검역소에서 뎅기열 신속검사를 제공하니, 발열이나 모기 물림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를 권장한다.
질병청은 설 연휴 기간 식품 매개 감염병의 집단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가족·친지 모임이 잦은 설 연휴를 앞두고,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 청소년 등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반드시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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