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어깨관절 질환 중 하나가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란 팔을 들어올리고 회전 운동을 돕는 4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이중 하나 이상이 손상되는 질환을 회전근개파열이라 한다.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 반복적인 동작, 외상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연령에 관계 없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통증과 운동제한이다. 주로 어깨관절의 앞부분이나 옆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팔을 들어올릴 때 발생하는데, 일정한 각도를 넘어서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또한 능동운동이 제한되면서 일상생활에 여러 가지 불편함을 초래하고 야간통이 심해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등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수동적인 운동 제한은 없는 것이 특징인데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대부분의 어깨 질환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깨 통증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X-ray, 초음파,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고, 파열된 정도나 개인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환자 나이와 직업, 필요한 기능 정도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전근개파열이 심하지 않은 상태이고 통증이 비교적 경미한 수준이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비수술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파열 범위가 넓은 상황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피하기 어려운데, 이 때 관절내시경을 이용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회전근개봉합술은 피부를 약 5mm 정도 최소한을 절개한 후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파열되니 근육을 봉합하는 방법이다. 영상장치를 통해 관절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진단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미세한 손상까지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최소절개로 진행되어 부담이 적고 일상으로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은 나이부터 꾸준히 어깨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이 이루어져야 하며, 무리한 활동 후에는 온찜질이나 가벼운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또한 약한 수준의 통증이라도 지속된다면 반드시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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