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후천적 요인으로 휜 코 되는 경우 있어
얼굴 비대칭뿐만 아니라 코막힘 등 생활 불편함 야기
콤플렉스라면 교정 수술 통해 개선 가능

20대 후반 직장인 K씨는 최근 거울을 볼 때마다 코 라인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특히 사진을 찍을 때 휜 코가 부각돼 얼굴 전체가 비대칭처럼 보인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자존감이 떨어졌다. 학창 시절 축구를 하다 다친 코뼈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성인이 된 후에도 바쁜 일상과 비용 문제로 교정 수술을 미룬 것이 더욱 후회스러워졌다. K씨는 “코 하나 때문에 자신감이 줄어들고 중요한 순간마다 사진 찍는 게 부담스럽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휜 코는 코뼈가 휘거나 연골이 한 쪽으로 비스듬해 미간에서 코끝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S자형 또는 C자형으로 삐뚤어진 상태를 뜻한다. 휜 코가 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코의 구조가 비대칭인 경우나 인위적인 사건으로 코뼈와 연골이 휜 경우다.

코가 S자형이나 C자형으로 휘어진 코. 특히 남성들은 축구 등 격렬한 운동 중 부상으로 휜코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대로 방치하면 훗날 사나운 인상, 얼굴 비대칭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코가 S자형이나 C자형으로 휘어진 코. 특히 남성들은 축구 등 격렬한 운동 중 부상으로 휜코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대로 방치하면 훗날 사나운 인상, 얼굴 비대칭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후천적인 요인으로 코가 휘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남성은 축구와 같은 격한 스포츠를 즐기다 외상을 입어 코뼈가 비틀어지거나 골절돼 휜 코가 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운동 중 부러진 코를 빠르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휜 코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또 골절 부위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기 동안 뼈와 연골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사나운 이미지로 비치거나 얼굴 전체가 비대칭인 것처럼 보일 확률이 높다.

휜 코를 당장 교정할 수 있는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스타일링을 통해 눈에 덜 띄게 만들 수 있다. 비대칭인 눈썹을 정리하고 중심선을 맞추면 얼굴 비대칭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는다. 큰 프레임의 안경을 착용해 얼굴 중심으로 향하는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스타일링은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지 못한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두드러지는 휜 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휜 코로 인해 발생한 코막힘, 비염과 같은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교정 수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휜 코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코뼈, 비중격 연골, 코끝 중 어느 부위가 휜 것인지 3D-CT 진단을 통해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코 상태를 확인한 후 휜 비중격을 교정하고 내측절골과 외축절골을 통해 휜 코뼈를 분리한 다음 코뼈를 이동시켜 교정하면 된다.

이와 동시에 코의 높이를 높이기 위해 실리콘을 사용할 경우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휜 코 교정 수술은 겉에서 보이는 것과 코 내부 구조를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자세한 상담 후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필수다.

유기현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은 “휜 코 교정 수술을 결심했다면 수술 2주 전부터 수술 후 최소 한 달 동안 금연과 금주를 해야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라며 “수술 후에는 얼굴이 붓거나 멍이 들 수 있기 때문에 냉찜질을 틈틈이 해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스포츠나 격한 운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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