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근력이 감소하게 돼 조금만 움직여도 근골격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이 내리고 길이 얼어 빙판길에 낙상 사고를 당하면 목, 어깨, 허리, 손목과 발목 등의 다양한 관절이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은 장시간 책상에 앉아서 생활을 하는 만큼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해 만성적인 목·어깨와 허리 통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이지만 사라졌다가 또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며, 결국 만성적인 통증으로 남아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한다.

박성필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박성필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이러한 증상은 초기에 보존 치료를 선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예후가 좋은데, 프롤로 테라피라 불리는 프롤로 주사가 그 방법 중 하나다. 증식을 의미하는 ‘Proliferation’와 치료를 의미하는 ‘Therapy’의 합성어로, 특정한 약물이나 주사제가 아닌 ‘증식 요법’이라는 치료법이다.

프롤로 주사는 약제를 치료 부위에 직접 주입함으로써 인위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염증이 낫는 과정에서 새로운 세포의 증식과 재형성을 유도해 약해진 조직의 재건을 도모한다.

근골격계는 한번 손상되면 완전히 회복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야기한다. 프롤로 주사 치료는 만성 근골격계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데, 치료가 가능한 부위로는 목 관절, 어깨, 팔꿈치, 허리, 손목, 무릎, 발목 등 힘줄과 인대가 있는 부위 등으로 폭 넓고 다양하다.

다양한 부위의 통증을 완화하며 기능 회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데, 마취와 절개 등을 하지 않는 방법이기에 비교적 간단하다. 치료는 먼저 진료를 통해 통증 부위를 확인한 후, 초음파 유도 하에 프롤로 용액을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가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둔 치료다. 고령 환자, 기저 질환자, 당뇨 또는 고혈압 환자에게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치료 전후로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국소 마취제 알레르기 보유자는 반드시 사전에 의료진에게 고지해야 한다.

시술 이후 주사 부위가 붓거나 경미한 통증, 묵직하고 뻐근한 감각이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대개 72시간 이내에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드물게 멍과 염증, 감염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합병증에 따라 약물 투여,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이밖에 감염 관리를 위해 접종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비비는 행동은 삼가고, 시술 당일에는 금주, 금연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글 : 박성필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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