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환자는 현장에서 중증외상 환자로 분류돼 파주의료원에서 1차 치료를 받은 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로 헬리콥터(Heli-EMS)를 통해 긴급 이송됐다. 환자는 중증손상점수(ISS) 29점으로 평가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으며, 다발성 중증외상을 입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속한 헬기 이송과 병원 간 긴밀한 협력 덕분에 골든타임 내에 응급수술과 치료가 가능했고, 집중적인 중환자실 치료로 이어졌다.
환자는 퇴원하며 “정신을 차리고 퇴원하게 되니 이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의사, 간호사, 소방대원 등 많은 분들의 헌신 덕분에 제가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됐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환자 한 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치의인 김마루 외상외과 교수는 “38층에서 추락한 뒤 생존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다.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의료진 모두가 한마음으로 치료에 전념한 결과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퇴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조항주 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은 “이번 환자의 퇴원은 지난 한 해 쉼 없이 달려온 권역외상센터 의료진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큰 선물이 됐다. 이 사례는 의료진의 헌신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만들어낸 생명의 기적이다”며,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을 지키며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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