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와 코로나19에 이어 세 번째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한 질환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 기존 천연두 치료제 티폭스(Tpoxx)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한 글로벌 임상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현대바이오의 제프티는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약물로, 2024년 11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된 연구에서 엠폭스 억제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됐다. 현대바이오는 콩고민주공화국 국립생물의학연구소(INRB), 나이지리아 감염병학회,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협력하며 제프티의 임상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번 임상에는 감염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참여한다. UCSD의 데이비드 스미스 박사, 콩고민주공화국의 프라시드 음발라 박사, 나이지리아 감염병학회 회장 디미 오고이나 박사가 연구를 이끌 예정이다. 임상은 WHO, NIH,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CDC)와 협력해 엠폭스 발병이 가장 심각한 콩고민주공화국과 나이지리아에서 진행된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신종플루 비상사태에 타미플루가, 코로나19 팬데믹에 팍스로비드가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듯이, 엠폭스 비상사태에는 제프티가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임상을 신속히 진행해 전 세계 엠폭스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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