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조는 생물학적 공정을 활용해 기존 제조 방법에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분야다. 중국은 풍부한 자원과 종합적인 산업바이오 시스템을 기반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약 300억 위안(약 41억 7천만 달러)을 투자해 바이오제조를 적극 육성했다. 중국은 바이오 시대를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을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의회 신흥생명공학국가안보위원회(NSCEB)는 2024년 백서를 통해 중국의 생명공학 기술이 "바이오 시대"를 주도하며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생물보안법 제정을 추진했으나 2024년에는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주도하는 새로운 행정부가 이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바이오제조 기업들도 이러한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있다. 우시앱텍은 미국과 영국 사업부를 미국 사모펀드에 매각했으며,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아일랜드 백신 공장을 미국 머크에 5억 유로(약 5억 2천만 달러)에 매각했다. 해외 언론들은 이번 매각이 미국 생물보안법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중국 정부가 신흥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며 새로운 경제 동력을 창출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규제가 바이오제조 기업들에 미치는 여파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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