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은 신약 개발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신약 후보 물질 탐색부터 임상시험 설계까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후보 물질 탐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AI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AI 기반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AI 스타트업과 협력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대비 30% 단축하는 성과를 올렸다.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도 디지털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KIET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은 연평균 7.4% 성장해 2025년에는 약 4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설비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대면 실사 체계를 도입해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CDMO 자회사를 설립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진단키트 시장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씨젠(096530)은 신종 감염병 진단 기술로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신속 분자진단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진단키트를 출시했다. 이러한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전환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 도입과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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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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