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31일 발표한 '2023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국가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1,746만여 명 중 27.6%가 유질환자로, 32.2%가 질환 의심 판정을 받았다.
유질환자 비율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했으며, 질환 의심 판정 비율은 0.7%포인트 감소했다. 유질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폐결핵 등으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을 뜻하며, 질환 의심자는 해당 질환과 추가 질환 가능성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고령층 수검자의 증가와 함께 유질환자 비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9년 23.8%에서 지난해 27.6%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정상 판정 비율은 2019년 44.1%에서 2023년 40.2%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전체 수검자의 69.2%는 복부 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중 한 가지 이상을 보유했다. 위험요인을 3개 이상 보유한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분류되며, 이는 전체 수검자의 22.6%에 해당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유질환자와 대사증후군 비율이 크게 늘었다. 70대 이상에서는 90%가 위험요인을 보유하고, 절반 가까이가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높은 혈압(45.1%), 높은 혈당(40.1%), 복부 비만(25.5%)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5.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암검진 수검률은 59.8%로 1.6%포인트 증가했지만, 영유아건강검진 수검률은 4.0%포인트 줄어든 76.7%로 나타났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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