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간헐적 단식을 한 쥐들은 30일 후 대부분 털이 다시 자란 대조군 쥐들에 비해 90일 후에야 부분적으로 털이 다시 자라는 것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모발 성장에 필요한 모낭 줄기세포(HFSC)가 간헐적 단식 중 신체가 포도당을 사용하지 않고 지방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환되면서 발생한 산화 스트레스를 처리하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결과는 49명의 건강한 젊은 성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 실험에서도 유사했다. 매일 18시간씩 간헐적으로 단식을 한 결과 규칙적으로 식단을 섭취한 대조군에 비해 모발 성장 속도가 18%씩 감소한 것이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빙 장 중국 웨스트레이크 대학교 생명과학부 조교수 겸 수석 연구원 박사는 "사람마다 효과가 다를 수 있다"며 "쥐는 인간에 비해 대사율이 매우 높아 금식과 대사 전환이 쥐의 HFSC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인간에게는 여전히 세포 사멸 줄기세포가 존재하고 많은 HSFC가 생존해 있다. 즉, 평소보다 모발이 성장하는 속도가 조금 느려질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빙 장 박사는 "우리는 간헐적 단식이 많은 유익한 효과와 관련이 있는 만큼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싶지 않다. 단지 의도하지 않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 과정이 다른 조직의 재생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단식이 피부 상처 치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내고 단식 중 HFSC의 생존을 도우며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대사물질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니크 리처드 영양사는 "단백질,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D, 비타민E, 엽산, 비오틴, 나이아신과 같은 비타민B, 철분, 셀레늄, 아연 등의 미네랄 등의 영양소와 필수 지방산은 모발 성장과 피부 건강, 모든 장기 기능에 도움이 된다"며 "시금치 및 기타 잎채소, 달걀, 콩, 지방이 많은 생선과 해산물, 호두 및 브라질 견과류, 씨앗, 밝은 색의 농산물 등을 식단에 포함시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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