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과거에는 유방암 환자의 연령대가 40~50대에 많이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음주, 흡연 등 생활 습관 변화는 물론 운동 부족, 비만, 유전적 등의 요인으로 젊은 층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어 연령대에 관계없이 주의해야 한다.
실제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여성이 유방암에 노출된 확률이 현재 50대보다 약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가 암 등록 통계상 20대와 30대 유방암 5년 유병자 증가율 역시 높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처럼 과거와 달리 유방암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로 정기적인 유방 검진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무엇보다 유방암은 1기에 해당하는 초기에 발견할 시 5년 생존율이 90%가 넘을 정도로 예후가 좋은 반면, 조기 발견이 늦어져 3기 이후로 넘어가는 경우 생존율이 70%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평소 자가 검진을 통해 유방 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는데, 유방암 자가 검진은 생리가 끝난 후 3~7일 사이에 스스로 유방의 형태나 이상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다. 만약 자가 검진 시 양쪽 유방의 크기가 다르거나, 유방 주변 피부가 거칠게 변하는 경우, 또는 가슴이나 겨드랑이 부분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고,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변화가 있을 시 지체 없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은 전조증상이 거의 없어 초기 발견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매년 정기검진을 놓치지 않고 하는 것이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우리나라는 40세 이상부터 2년마다 유방암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국가 검진을 통해 4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X-ray)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지방이 적고 유선조직이 많은 치밀 유방인 경우가 많아 유방촬영술만으로 검진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어 검진 시 유방초음파검사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도움된다.
유방암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유전적인 영향이 큰 암이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정확한 검진 결과를 기대하기 위해서 해부학적 이해도가 높고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두루 갖춘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평소 유방암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 속 식습관 관리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금치, 브로콜리와 같은 신선한 채소 섭취는 물론 오메가3, 불포화 지방상이 풍부한 연어, 호두 등도 도움된다.
일상생활 중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매달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자가 검진 시 평소와 다른 증세가 있다 하여 무조건 유방암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은 유방외과에 내원하여 받아야 한다.
(글 : 김민지 더연세유외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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