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는 흔히 수술 후에나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지만, 그 범위는 훨씬 넓다. 재활의학은 뇌신경, 척추신경, 근골격계, 호흡 문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애나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를 제공한다. 수술 후 기능 회복이 필요한 경우뿐만 아니라 만성 통증, 급성 통증 환자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술 후 재활만큼이나 수술 전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수술 전 재활은 환자의 근력을 강화하고 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실제로 수술 전 재활치료는 수술 후 회복 속도와 합병증 예방에 큰 영향을 준다.. 이는 예방접종처럼 사전에 대비하는 치료로, 수술 후 혈관 문제나 통증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시기도 중요하다. 수술 부위가 안정된 후 가능한 빨리 재활을 시작해야 최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 후 몇 주 내로 시작하지 않으면 근력 감소, 관절 유착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단, 수술 직후 너무 빠르게 시작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절한 시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 집에서도 간단한 운동을 통해 재활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운동 방법과 강도 조절이 동반돼야 한다. 최근에는 디지털 재활 프로그램이 보급돼 집에서도 의료진의 피드백을 받으며 진행할 수 있지만, 대면 치료만큼의 효과와 안전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의료진의 지도 아래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무엇보다도 의료진의 경력과 시설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근골격계 재활의 경우,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환자들이 편안히 휴식할 수 있는 병실 환경과 회복을 지원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재활치료는 단순히 신체적인 회복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기능 회복까지 포함하는 통합적인 과정이다. 적절한 재활치료 없이 수술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정도다. 환자들에게 재활치료는 새로운 삶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수술 후 정밀한 재활치료는 신체를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 다시 삶을 설계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중요한 여정이다.
(글 : 신상훈 광동병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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