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난 환자의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의 치료비에 사용해 달라며 대전성모병원 성모자선회에 3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강전용 대전성모병원, 병원장과 기부자 (대전성모병원 제공)
강전용 대전성모병원, 병원장과 기부자 (대전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27일 고(故) 김은정씨의 어머니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대전성모병원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후원금을 미숙아, 중증질환자, 장애인, 학대 및 폭력피해자,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의료사각지대 환자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고(故) 김은정씨의 어머니는 “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돌봄을 받았던 딸의 뜻에 따라 의료비를 지원하게 됐다”며 “질병의 아픔뿐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치료비 지원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전용 병원장은 “후원해 주신 기금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 김은정씨와 가족분의 마음을 기억하며 의미있는 곳에 의료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함을 밝혔다.

한편 대전성모병원 성모자선회는 지난 1995년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자선단체로 회원으로 가입한 교직원과 일반인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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