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 저신장증(idiopathic short stature)’은 전신적·내분비적·영양학적 또는 염색체 이상이 없이 어떤 소아청소년의 키가 해당 연령·성별·인구 집단의 평균 키보다 2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이상 작거나, 3 백분위수 미만인 상태(즉, 동일 국가·동일 월령·동일 성별을 가진 또래 친구들 100명 중에서 하위 3% 미만의 키(성장) 상태)로서, 저신장증의 약 80%가 ‘특발성 저신장증(idiopathic short stature)’으로 분석된다.
‘재조합 인간 성장 호르몬(Recombination human Growth Hormone)’이 미국 FDA에서 지난 2003년 ‘특발성 저신장증(idiopathic short stature)’ 치료에 대해 승인은 받았지만, 아직까지는 대한민국에서 건강보험 급여는 진행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상당히 비싼 상황이다.
‘특발성 저신장증(idiopathic short stature)’에 대해서 양방 치료(성장 호르몬 주사)나 한방 치료 모두 아직까지는 최적 기준(gold standard)으로 여겨지는 치료법이 명확히 확립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여러 학자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꽤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의 성장부진 상황이 ‘특발성 저신장증(idiopathic short stature)’처럼 아주 뚜렷한 경우라면 일반적으로 만 2세 즉 24개월부터는 매우 안전한 ‘키 크는 성장 한약’ 복용을 권하고 있다. 만 24개월부터 36개월까지는 전형적인 ‘생리적 식욕부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평소 음식을 잘 먹던 아이들도 잘 안 먹게 되고, 원래 음식을 잘 안 먹던 아이들의 경우였다면 마치 단식하듯이 안 먹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 1차 양육 담당자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어머님이나 할머님으로서는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 시기라고 불린다. 또 키가 많이 작았던 경우라면 또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보다 더 큰 성장 격차가 현격하게 발생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여기에 만 24개월을 전후 어린이집과 같은 단체 생활을 시작하면 아이들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가중될 뿐 아니라 잦은 호흡기계 감염과 합병증에 걸리기 쉽다. 이는 곧 과도한 항생제 남용으로 이어져 성장 에너지가 치료 에너지로 자꾸 전환되는 과정에서 키가 작은 저성장(저신장) 상태가 만성적으로 고착화될 개연성이 매우 높은 위험한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비만이나 성조숙증 경향이 있는 여자 어린이들의 경우 가급적 만 6~7세부터는 키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시켜준다는 관점에서 키 성장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비만 및 성조숙증 체질개선 한약을, 꾸준히 정기적으로 복용시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키성장이 또래 중간 이상인 경우 역시 스포츠 선수 또는 연예인으로서의 미래 방향성 때문에 보다 더 큰 추가적인 키 성장을 원하는 상황에 아이가 해당된다면 2차 성장 급진기가 시작되는 시점 즉 여학생들은 만 10세 그리고 남학생들은 만 12세부터는, 키 성장증진을 위한 ‘한약’ 복용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장판이 이미 닫힌 것으로 확인된 상태라면 더 이상의 추가적인 키성장은 완전히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장판이 모두 완전히 닫히기 전 아이들의 체질과 병증 상황에 맞는 ‘한약’을 잘 처방받아 꾸준히 적극적으로 복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황만기 황만기키본한의원 원장)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