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적 요인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감염이 각막을 손상시켜 혼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외에도 눈에 대한 직접적인 충격이나 이물질, 화학물질 노출, 눈 수술 후 등은 각막을 손상시키고 혼탁을 일으킬 수 있다.
혼탁의 정도와 원인에 따라 느껴지는 증상은 다를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시력저하, 빛번짐이 있으며, 눈물 흘림이나 충혈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시야에 흰색 또는 회색의 점이 보일 수 있다.
각막 혼탁의 원인과 혼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다. 각막혼탁이 경미할 경우 스테로이드 안약이나 항생제 안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의료진 처방에 따라 적합한 항생제나 항염증제를 사용해야 하며 눈이 마르지 않도록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각막 혼탁이 중증도일 경우 안약 치료만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며, 경우에 따른 시술이나 각막 이식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혼탁이 심해서 흉터가 생긴 경우 광치료 각막절제술(PTK)을 시행한다. 이는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에서 조직을 제거한 뒤 다양한 안구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표면 각막 혼탁 및 표면 요철을 제거할 수 있고 굴절 상태의 치료에 사용되는 광굴절 각막절제술과 유사하다.
각막의 혼탁 뿐 아니라 각막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손상된 각막을 완전히 제거하고 새로운 각막을 이식하는 방법도 있다.
각막이 불투명해지는 각막혼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등의 안전 조치를 취하고, 눈에 불편함이나 변화를 느낄 경우 즉시 진료를 봐야 한다. 또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검사와 원인 파악할 수 있는 의료진 진단과 상담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
(글 : 윤삼영 첫눈애안과 원장)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