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전국 181개 병원에서 3594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314명에 그쳤고, 최종 선발된 인원은 181명뿐이었다. 이는 모집 정원 대비 5%의 충원율로, 지원율도 8.7%에 불과했다.
이번에 선발된 레지던트 1년차 181명 중 59.1%인 107명이 수도권 병원 소속으로, 수도권 충원율은 5.5%였고 비수도권은 4.5%에 머물렀다.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을 5대 5로 조정하려던 계획을 전공의 복귀 유도를 위해 보류한 상태다.
전공과목별로 보면, 성형외과는 73명 모집에 12명이 선발돼 16.4%의 비교적 높은 확보율을 보였다. 정신건강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도 각각 12%대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반면, 산부인과는 188명 모집에 단 1명만 선발돼 0.5%의 충원율에 그쳤다. 신경과(1.7%), 소아청소년과(2.4%), 심장혈관흉부외과(3.1%) 등 필수과목 역시 저조한 충원율을 보였다.
내과는 모집 정원 700명 중 20명만 선발되며 2.9%의 충원율을 기록했고, 정형외과도 217명 모집에 9.2%의 충원율로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모집 결과를 지난해 의대 증원 계획에 대한 전공의들의 반발로 대규모 사직 사태가 이어진 상황에서 의료계 인력 부족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한 관계자는 "전공의 모집 저조는 의료 인력 공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와 신규 지원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