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젊은 연령층에서도 무릎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운동을 많이 하거나 직업 특성상 무릎을 과하게 사용하는 경우에 젊은 나이에도 무릎 연골의 손상이 진행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연골이 손상되기도 하므로 각자의 상태에 맞게 의료진 진료를 통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젊은 나이대에서 연골에 손상이 오는 주된 질환으로 연골연화증을 꼽을 수 있는데, 연골연화증은 단단한 연골이 말랑말랑해지면서 약해지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무릎 관절 앞쪽의 슬개골 연골에서 연화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연골연화증은 정밀 검사를 실시해도 이상 소견이 확인되지 않을 수 있다. 검사 결과상에는 이상 소견이 없으면서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보고, 진료를 받은 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골연화증은 무릎의 과한 사용, 특히 앞쪽 무릎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데, 무릎을 굽혔다 폈다를 많이 하는 과격한 운동이나 하이힐, 구두 등 무릎에 부담이 큰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습관이 주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외상 후에도 해당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질환에 대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연골연화증을 방치하면 점차 무릎이 뻐근해지고 시린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특정 동작을 취할 때마다 통증이 악화돼 무릎을 구부릴 때 뚝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며, 적절한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서 관리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고 슬개 대퇴관절의 모양이나 정렬에 이상이 있으면 관절경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치료 후에는 무릎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쪼그려 앉기’ 등의 자세는 피한다. 스트레칭이나 요가, 근력 운동을 이용해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 주는 것이 좋다. 가벼운 연골연화증은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고, 꾸준하게 운동하여 관절 주위 근육을 단련시켜 약해진 관절이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글 : 박준수 수원 버팀병원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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