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중증 간 섬유증 치료를 위한 세계 최초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대웅제약(069620)은 신약 후보 물질 ‘DWP220’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4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신약 개발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2021년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이번 선정은 대웅제약의 기술력과 신약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DWP220의 작용 원리 (대웅제약 제공)
DWP220의 작용 원리 (대웅제약 제공)


간 섬유증은 간 손상과 염증이 반복되면서 정상 조직이 비정상 결합 조직으로 대체되는 질환이다.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지방간이 주요 원인으로, 중증 간 섬유증 환자의 치료 옵션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다.

대웅제약의 DWP220은 콜라겐 축적을 억제해 간 섬유화 진행을 막고, 이미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콜라겐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기존 치료제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글로벌 간 섬유증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2028년에는 약 36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중증 간 섬유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없다. DWP220이 상용화된다면 세계 최초의 경구용 간 섬유증 치료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왼쪽)과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이 DWP220 개발 과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왼쪽)과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이 DWP220 개발 과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이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을 개발하며 섬유증 치료제 분야에서 기술적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DWP220 개발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2026년까지 후보 물질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과제 선정은 중증 간 섬유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재확인한 계기가 됐다”며 “아직 치료제가 없는 중증 간 섬유화 질환 시장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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