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지놈은 AI 기반 액체생검 검사인 ‘아이캔서치(ai-CANCERCH)’를 통해 암 조기 진단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이 기술은 혈액 속 순환 종양 DNA와 세포유리 DNA를 분석해 다중암 조기 발견(MCED)을 가능케 하며, 단 한 번의 채혈로 여러 암종을 동시에 선별할 수 있다.
아이캔서치는 7000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82.2%의 민감도를 기록하며 간암, 폐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GC지놈의 AI 알고리즘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소개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아이캔서치는 기존 암 진단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며 암 조기 진단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GC지놈과 함께 국내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기업은 베르티스다. 베르티스는 단백질체학(프로테오믹스)과 AI를 결합한 기술을 통해 혈액 기반 암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유방암 조기 진단 솔루션 ‘마스토체크(MASTOCHECK)’가 있다.
마스토체크는 혈액 내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측정하고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유방암 1기를 83.2%의 정확도로 진단한다. 특히 치밀유방과 같이 기존의 맘모그래피로 진단이 어려운 환자군에서도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기록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베르티스는 유방암뿐만 아니라 난소암 조기 진단 솔루션 ‘오브체크(OVCHECK)’와 췌장암 진단 솔루션 ‘판크체크(PANCCHECK)’도 개발 중이다. 판크체크는 췌장암 초기 단계에서 92%의 정확도를 기록해 기존 진단법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프로테오믹스 기반 기술은 질병 상태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며, “싱가포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GC지놈과 베르티스의 사례를 암 조기 진단의 가능성과 미래로 보고있다. 두 기업 모두 비침습적인 혈액 기반 검사를 통해 기존 영상의학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감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첨단 분석 기술은 암 조기 진단과 예방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며, 향후 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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