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연소 효과 높이는 '공복 유산소'...혈당 조절 어려운 환자라면 유의해야
식후 10분 가벼운 걷기...급격한 혈당 상승 및 저하 예방에 효과적
실제 공복 유산소는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더 많이 사용한다. 체지방 비율이 높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다이어트 방법은 아니다. 공복 유산소를 진행하기 전 자신의 운동 목표와 건강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저혈당 부르는 공복 유산소
혈당 조절 약을 먹거나 공복 혈당이 매우 낮은 사람이라면, 공복 유산소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공복 상태는 이미 혈당이 낮은 상태다. 이때 운동을 하면 근육이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혈당이 빠르게 소모된다. 운동 시간이 길어지고 강도가 높아질수록 혈당 소모 속도도 빨라진다. 당뇨 환자들은 혈당 조절 기능이 떨어져 저혈당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즉, 공복 유산소로 인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어지럼증, 두근거림, 시야 흐림 등의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 환자들은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한 번 낮아진 혈압을 다시 정상으로 올리기 힘들다. 따라서 혈당 관리를 위해 더 안전한 운동 방법을 택해야 한다.
◇혈당 낮추기 좋은 운동 시간
당뇨 환자는 식후 1~2시간 뒤 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시점은 혈당이 안정적으로 상승한 상태다. 가벼운 걷기 운동부터 시작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 또는 저하 되지 않는다. 고혈당 환자라면, 근육의 혈당 흡수를 도와 혈당이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나친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혈당을 높일 수 있다. 10~30분 동안 걷기 운동이나 가벼운 사이클링, 스트레칭 같은 지속 가능한 유산소 운동이 효과가 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레이놀즈 박사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식후 10분 정도 걷는 것이 혈당을 22% 낮췄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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