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M&A 거래 가치는 2050억 달러, 거래량은 252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8%, 2% 감소했다. 대규모 거래로는 노보 홀딩스(Novo Holdings)가 CDMO(위탁개발생산기업) 카탈렌트(Catalent)를 167억 달러에 인수한 사례와,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 버텍스)가 알파인 이뮤넌 사이언스(Alpine Immune Sciences)를 49억 달러에 인수한 사례가 있었다.
PwC는 2025년 M&A가 규모와 거래량 모두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5년 제약 업계는 신약 독점권 상실로 인한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규모 M&A 거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GLP-1 계열 약물이 심혈관 대사질환 치료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해당 시장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도 기업뿐 아니라 후발 기업들도 임상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전망이다.
바이오텍 기업들은 초기·중기 개발 단계에서 혁신을 이어가며 대형 제약사의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방사성 의약품과 면역학 분야는 기술적 진보와 임상적 잠재력으로 활발한 거래가 기대된다. 보고서는 IPO 시장의 회복 조짐이 이러한 M&A 분위기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과 서방국 간의 협업과 라이선스 계약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생물의약품 시장의 협력 트렌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시장은 2024년 저점에서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특히 로봇 공학, 데이터 분석, AI 기술 등 신흥 카테고리에서 M&A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기기 기업들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성하며 새로운 시장 기회를 탐색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임상시험수탁기업(CRO)과 위탁개발생산기업(CDMO)은 여전히 사모펀드(PE)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고유 기술과 틈새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통합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PwC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규제 변화와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2025년에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이라며, "M&A 활동이 활발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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