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향후 2년간 비임상시험을 위한 연구비를 지원받아 TEAD1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고효능 항암제 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DWP216은 종양 억제 유전자 'NF2' 변이로 발생하는 암종을 대상으로 TEAD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암세포 성장을 막는 기전을 갖는다. 특히 TEAD1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돼 기존 억제제 대비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강력한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DWP216은 NF2 변이로 발생하는 중피종, 뇌종양,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등에서 기존 치료제의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피종 환자의 약 40%, 뇌종양의 일종인 뇌수막종과 신경초종 환자의 약 50%가 NF2 변이를 가지고 있어, DWP216은 이들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또한 TEAD의 과도한 활성화로 EGFR, KRAS 변이로 발생하는 비소세포폐암과 췌장암에서 기존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지는 문제를 DWP216과의 병용 치료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웅제약 측은 기대했다. 이를 통해 기존 표적 항암제의 효과를 높여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2026년까지 DWP216의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구용 제형 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웅제약의 첫 자체 개발 항암 신약"이라며 "그동안 축적한 자가면역 및 섬유증 분야의 신약 개발 경험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월등한 효능의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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