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째 독감 환자 비율↑, 방역당국 예방 접종 권고
독감과 감기, 증상과 경과에서 큰 차이...독감은 치료해야
이와 더불어 주변에서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혹시 나도 독감인가?'라는 불안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간혹 독감을 '독한 감기'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독감은 단순한 감기와 다르다. 겨울철에는 감기와 독감 모두 유행하기 쉬운 계절이기 때문에 두 질환의 구분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독감과 감기의 차이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대비한다면 불안을 줄이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감기는 몸살 기운부터, 독감은 급격하게 '38도 이상 고열' 동반
감기와 독감은 모두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지만 원인과 증상, 경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주로 가벼운 인후통, 콧물, 재채기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는 독감과 다르게 몸살 기운이 슬슬 찾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감기 증상은 서서히 시작되며 대부분 3~7일 안에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열이 나더라도 미열로 그치는 경우가 많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독감의 잠복기는 1~4일 정도이며 독감의 증상은 급격히 진행된다.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근육통, 전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경우에 따라 폐렴, 천식 악화, 부비동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특히 38도 이상의 고열과 심한 근육통, 전신 증상이 있다면 감기가 아닌 독감을 의심해 봐야 한다.
독감의 감염 경로는 주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는 비말 감염이다. 감염된 표면을 만진 후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져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 감기는 대체로 환절기와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돼 발생하며 독감만큼 전염성이 강하지는 않다.
감기와 독감의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증상의 심각성과 지속 기간, 전신 증상의 유무를 통해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은 타미플루나 리렌자 등의 약물로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 예방 가능한 독감, 예방 접종 및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필요
독감은 감기와 달리 예방이 가능하다. 백신을 접종하면 건강한 성인의 경우 독감 예방 효과가 70~9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혹시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을 경감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예방 접종은 매년 새롭게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에게 예방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 접종 외에도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외출 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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