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김인경 교수가 이인규 대장항문외과 교수 및 대장항문외과팀과 함께 진행한 것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대장항문외과팀은 2016년부터 수술 후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개발해 환자의 빠르고 안전한 회복을 위한 치료 지침을 정립하고 있으며 전문간호사, 암전문간호사, 약사, 영양사와 협력해 25가지 이상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을 통해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고, 수술 후 스트레스 회복을 빠르게 하며, 합병증 감소와 항암치료의 안전성을 높여 장기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연구는 특히 수술 스트레스에 취약한 근감소증 환자를 체성분 분석기로 진단하고 ERAS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순응도를 높임으로써 입원 기간 및 합병증의 단기 결과뿐만 아니라 암 생존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고했다.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에서도 ERAS 프로그램 순응도가 높은 경우 수술 후 스트레스 염증 수치가 낮았으며, 3년간 생존율 분석 결과, ERAS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시행한 환자들은 근감소증이 없는 환자와 유의미한 차이 없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는 ERAS 프로그램이 근감소증 환자의 수술 후 염증 수치를 낮추고, 조기 회복을 도와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증명한다.
또한, 김인경 교수는 지난 4월 20일 열린 한국노년외과연구회에서도 고령 및 심폐, 신질환 등 고위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ERAS 프로그램을 적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구 결과, 고령 및 다양한 전신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조기회복프로그램을 적용함으로써 조기 회복과 합병증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수술 전 평가를 통해 체계적인 환자 회복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인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ERAS 조기회복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입증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 프로그램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되어 빠른 회복과 높은 생존율을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대장항문외과 팀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통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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