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중 물 섭취, 더부룩함·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화 위한 탄산음료 섭취 소화 방해·당뇨 위험↑
식사 30분 전, 1시간 후 미지근한 물 섭취로 소화도와
때로 물 섭취가 몸의 기능을 저하할 수 있는데 바로 식사 중 물을 마시는 습관이다. 소화를 더 원활히 할 것 같은 식사 도중 물을 마시는 것은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소화 기능 떨어뜨리는 식사 중 물 마시기
습관처럼 식사 중 물을 마시거나,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같이 자극적 식사 중에 자연스럽게 물잔으로 손이 간다. 과도한 식간 물 섭취는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물이 위장으로 들어오면 위는 위산을 분비해 음식물을 분해하고 소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식사 중 함께 섭취한 물이 들어오면 위산을 희석해 산도가 낮아진다. 소화효소 펩신이 활동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돼 소화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위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들은 그대로 소장으로 넘어가 과도한 가스를 생성한다. 복부 팽만감과 더부룩함, 트림 등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음식물이 체내에서 물과 장시간 섞여 있을 경우 위장관의 긴장이 증가해 소화 속도 저하와 동시에 역류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식사 중 소화 위해 마시는 탄산음료...혈당 상승으로 이어져
소화를 더 원활히 하기 위해 탄산음료를 마시기도 한다. 트림을 하면서 소화가 이뤄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탄산음료 섭취 시 발생하는 트림은 소화와는 관련 없는 현상이다. 과도한 가스 유입으로 위장이 팽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생리적 반응이다.
탄산음료로 인한 가스 축적으로 복부 팽만감이 심해질 수 있다. 높은 당분은 오히려 혈당을 급격히 증가시켜 당뇨나 비만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물 마시기 좋은 시간, 식사 전·후 1시간
적절한 수분 섭취 조절과 개인의 소화 시간을 고려한다면 소화 과정의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식사 전과 후를 기준으로 물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식사 30분 전 1~2잔의 물 섭취는 갈증을 미리 해소하며 위를 촉촉하게 해 위장의 소화 준비를 돕는다. 소화과정이 활성화되면서 음식물 분해가 원활히 일어난다.
식후 1시간 정도가 지나면 소화과정이 안정돼 위산 농도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식사 1시간 후 물 섭취는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위가 팽창하는 불편감과 역류 증상을 방지할 수 있다.
식사 전후로 카페인이나 당분이 높은 음료는 피하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소화과정과 건강에 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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