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원형탈모는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원형, 타원형 탈모반(모발이 소실돼 반점처럼 보이는 증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면역계가 자기 모발의 일부를 이물질로 인식하는 비정상적 면역반응으로 인해 모발이 빠지는 것이다.
탈모 부위는 약간의 가려움과 홍반이 동반되기도 한다. 탈모반은 두피뿐 아니라 눈썹, 턱수염, 겨드랑이털, 음모 등 모발 부위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원형탈모 환자들은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이후에 탈모가 발생하지만 바이러스 감염 등 다양한 환경적 원인도 원형탈모 발생 및 악화에 영향을 준다.
작은 크기, 재발이 아닌 경우, 단발성인 원형탈모는 자연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심한 경우(다발성, 재발, 크기가 큰 경우 등)는 반드시 치료를 필요로 한다. 또한 두피의 모발이 모두 빠지는 전두성, 몸의 모든 모발이 없어지는 전신성(범발성)원형탈모로 심화할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는 원형탈모 치료에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과잉된 면역반응, 즉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근본 원인을 개선하지 않고 무작정 이러한 제제를 오랜기간 사용하면 원형탈모는 치료가 오히려 잘 안되고 없던 부작용이 생길수 있다. 두피함몰, 두피염, 위염, 여드름, 체중증가, 속쓰림. 우울증, 생리변화, 고혈압, 골다공증, 당뇨악화 등이 그것이다.
탈모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스테로이드 물약을 바르는 방식은 단기간 사용시에는 저렴하고 효과적인 치료일 수 있으나 장기간 사용시 부작용의 우려가 상당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스테로이드 사용은 모낭을 녹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낭염과 두피 함몰, 영구탈모, 재발성 원형탈모까지 유발할 수도 있어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글 : 이상욱 모리의원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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