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기상 관측 117년 역사상 유례없는 폭설이 대한민국 전역을 강타했다. 수도권 지역은 최대 15cm의 적설량을 기록하며 도로와 보행로가 얼음장으로 변했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이 차질을 빚고, 차량 추돌 사고와 보행자 낙상이 연이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기상이변이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기후 변화의 일환임을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안전한 이동 대비책을 당부했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기온 하락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의 제설 작업에도 불구하고 도로가 얼어붙는 상황이 발생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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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과 빙판길에서 발생하는 낙상 사고는 겨울철 대표적인 안전사고로 꼽힌다. 겨울철 낙상 사고 중 약 70%가 골절로 이어지며, 주로 다리, 허리, 고관절 부위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 피해자들은 장기간의 회복 기간을 거쳐야 한다.

빙판길은 특히 노년층에게 치명적이다.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겨울철 낙상 사고는 전 연령대의 낙상 사고 중 약 60%를 차지했다. 낙상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1866명에 달하며, 겨울철이 되면 이 수치는 약 10% 이상 증가한다.

의학 전문가들은 노인의 경우 골다공증 등으로 인해 낙상이 쉽게 골절로 이어지며, 고관절 골절 시 사망률이 20% 이상으로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방한 장비와 미끄럼 방지 신발의 착용이 필수적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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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낙상은 단순한 외상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골절 이후의 회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력 저하, 만성 통증, 우울증 등의 합병증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이러한 부상이 회복되지 못하고 장기 요양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한 의료 전문가는 "빙판길 낙상은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적절한 운동과 안전 장비를 통해 미끄러짐 방지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외출 시 미끄럼 방지 신발 착용, 보폭 줄이기,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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