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에서는 정관 변경(이사 정원 10명에서 11명 확대), 신동국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임주현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자본준비금 감액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경영권 분쟁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이 포함된 ‘3자 연합’과 형제 측(임종윤, 임종훈)의 대립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 측 5명, 3자 연합 4명으로 구성돼 있다. 3자 연합은 이번 주총에서 신규 이사를 추가 선임해 이사회 구도를 6대 5로 역전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정관 변경안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통과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다.
지분 구조를 보면, 3자 연합은 우호 지분 33.78%를 확보하고 있으며, 가현문화재단(5.02%)과 임성기재단(3.07%)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 형제 측은 25.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5.89%의 지분을 보유하며 중립을 선언, 찬반 비율에 따라 지분을 행사할 방침이다.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이사회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정관 변경안이 부결되고 이사 선임안만 통과될 경우, 이사회는 5대 5로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는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어 주주와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기업 안정성과 주주 가치를 저해할 수 있는 주요 리스크로 평가된다. 업계는 주총 결과와 이에 따른 경영진의 대응에 따라 그룹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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