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27일 홍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12월 위탁개발생산(CDMO)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한국에 20만ℓ 규모의 CDMO 생산시설을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이 3조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5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26년에는 매출이 7조~8조 원으로 성장하고, 2027년에는 10조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올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 회장은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는 7300억 원, 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는 7000억 원,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4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 제공)


서 회장은 "올해까지 미국과 유럽에 출시한 제품은 11개며, 그중 하나는 신약인 짐펜트라"라고 말했다. 또한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11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만치료제 개발에 대해서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큰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신중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내 자사주 보유분의 25%를 소각하고, 나머지 75%는 인수·합병(M&A)이나 재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DMO 사업과 관련해 서 회장은 "1만ℓ당 최소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0% 자회사로 12월에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에는 한국에 생산시설 착공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속한 설비 구축을 위해 20만ℓ까지는 한국에 공장을 세울 예정이며, 10만ℓ 설비에 약 7,000억 원이 투자되어 총 1조5천억 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20만ℓ 이상이 될 경우, 비즈니스 관점에서 유리한 지역을 검토해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증설을 고려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