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는 유전적인 요인도 발병 원인이 되지만 평소 자세가 바르지 못하거나 허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경우 등에서도 허리디스크는 쉽게 발병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마디 사이에서 쿠션 기능을 하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신경의 눌림 양상에 따라 허리통증 외에도 엉덩이 및 허벅지 통증, 다리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비교적 경증의 허리디스크 환자는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운동 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을 걱정하는 환자들도 많지만 허리디스크는 MRI 촬영 결과만 보고 수술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반드시 MRI 소견과 환자의 증상을 함께 고려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MRI 소견 상 허리디스크의 심한 파열이 확인돼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일상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한 정도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신경박리시술을 적용할 수 있으며, 시술 후에 신경주사치료 2~3회가 추가로 진행되기도 한다. MRI 소견 상 허리디스크의 파열이 심하고, 환자도 매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마비 증상도 나타났다면 빠른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수술 후 한 달 정도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앉아있는 것은 허리에 무리를 주는데, 특히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동작은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천천히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호전에 도움이 된다. 한 번에 걸으려고 하지 말고, 20분씩 세 번 걷거나 30분씩 두 번 걷는 것이 권장된다. 적절하게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가면 무리 없이 충분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글 :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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