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는 당해 연도 대한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된 초록을 대상으로 학술위원회와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연제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승순 교수는 ‘카바페넴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Carbapenem-resistant Acinetobacter baumannii: CRAB)에 의한 원내 폐렴에서 콜리스틴 기반 병합요법과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 기반 병합요법의 효과와 안전성 비교 분석’ 연구를 구연 발표하여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본 연구는 2021년 6월부터 2022년 5월 사이 콜리스틴 기반 병합요법을 투여받은 84명의 환자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 사이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 기반 병합요법을 투여받은 95명의 CRAB 균주에 의한 폐렴 환자들을 선별해 두 군 간의 치료성적을 비교하는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CRAB 균주에 의한 원내 폐렴에서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 기반 병합요법이 콜리스틴 기반 병합요법에 비해 더 우수하고 안전한 치료법임을 제시했다. 치료 시작 후 28일째 사망률이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 군에서 20%, 콜리스틴 군에서 61%로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 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이와 더불어 치료 시작 14일째와 28일째 임상적 치료 성공률이 콜리스틴 군에 비해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 군에서 유의하게 높았고, 치료 시작 28일 째 신손상이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 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이 교수는 “CRAB 균주 감염의 높은 사망률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항생제의 국내 도입이 지연되고, 서구 선진국의 진료지침에 따른 고용량 암피실린·설박탐 조차도 식약처의 과거 허가 기준에 따라 보험급여를 삭감시키는 등 진료지침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를 포함하여 다양한 국내 연구 결과와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의 적극적인 대응 등을 통해 항생제 내성균 감염의 치료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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