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조절 능력 취약한 목 보호...신체 전반 보온·근육 긴장 완화
목도리는 단순한 방한용품을 넘어 체온 유지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목은 신체 기관 중 체온 조절 능력이 가장 취약한 부위여서 겨울철 찬 바람에 노출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쉽다. 목도리를 착용하면 목 주변을 감싸 체온 손실을 줄이고 신체 전반의 보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착용 전과 비교했을 때 체온이 약 3도 상승하며 체감온도는 최대 5도까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목 주변을 따뜻하게 보호함으로써 몸 전체의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목에는 뇌로 가는 주요 혈관들이 모여 있어 체온이 떨어지면 혈액 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도리 착용은 추위로 인한 두통도 예방한다.
◇ 겨울철 체온 유지의 중요성, "체온 1도 떨어지면 면역력 30%↓"
겨울철 체온이 떨어지면 신체는 다양한 질환에 취약해지기 쉽다.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몸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하면서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은 30% 이상 감소할 수 있다. 이는 감기, 독감 등 겨울철 유행성 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추운 날씨에 체온이 떨어지면 말초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부담이 가중된다.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긴장된 목 근육 풀어 '목디스크' 예방
차가운 바람이 옷깃으로 들어오면 목과 어깨를 움츠리게 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는 목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찬 바람에 노출된 목 주변 근육과 혈관은 경직되기 쉽다. 이에 목 주변 통증이나 목디스크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 디스크가 압박을 받아 신경에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추운 환경으로 인한 잘못된 자세가 주요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목도리는 목디스크 예방에도 효과적인 방한용품이다. 목 주변 근육과 신경, 혈관의 경직을 막아주며 찬 바람에 몸이 움츠러들어 발생할 수 있는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방지한다.
목도리 착용으로 목 건강을 지킬 수 있지만,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유지하려면 올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도 병행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약간 당겨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 1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목디스크 예방에 효과적이다.
◇ 목도리, 건강하게 관리하고 착용하기
목도리는 겨울철 체온 유지와 목 건강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지만 올바르게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목도리는 호흡기와 가까운 부위에 착용하기 때문에 세균, 먼지, 감기 바이러스 등이 묻을 가능성이 높다. 사용 후에는 먼지를 털어내고 정기적으로 세탁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사람은 목도리의 위생 상태를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면이나 천연섬유처럼 피부에 자극이 적은 소재를 선택하면 좋다.
목도리를 느슨하게 감아 찬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너무 꽉 조이지 않도록 한다. 지나치게 꽉 묶으면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니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목을 감싸는 방식이 이상적이다.
실내와 외부 활동에 따라 적합한 목도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외에서는 두꺼운 울이나 플리스 소재로 보온 효과를 극대화하고 실내에서는 가벼운 면이나 캐시미어 소재를 선택해 과열을 방지한다.
추운 실외에서는 목 주변의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따뜻한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 좋다. 목도리 착용과 함께 장갑, 귀마개 등 방한용품을 함께 사용하면 체온 관리에 더 효과적이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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