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Bordetella pertussis) 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전염성이 매우 높은 이 질환은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령층에게 치명적이다. 올해 들어 백일해 환자가 급증해 11월 1주 기준 총 3만332명의 환자가 신고됐으며, 7~19세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백일해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하여 총 6회의 접종이 권장된다. 특히 임신부는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 백신을 접종하면 태아에게 항체가 전달되 신생아 초기 몇 달 동안 백일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신생아를 돌보는 가족 구성원과 돌보미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은 대체로 안전하지만, 일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주사 부위의 통증, 부기, 발적과 같은 경미한 부작용이 흔하며, 발열, 피로,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발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접종 후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개인위생 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은 감염병 예방에 필수적이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백일해는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임산부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해 예방접종과 기본적인 건강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