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과 부산이 각각 22.6도와 24.4도를 기록하며 11월 중순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그러나 17일부터는 전국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한파 수준의 추위가 예보됐다. 이러한 급격한 기온 변화는 신체에 큰 부담을 주며, 건강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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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한 기온 하락, 심혈관계 위험 높여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면 신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는 혈압 상승과 심박수 증가로 이어져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또한,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약화시켜 감염병에 노출되기 쉽다. 감기와 독감 같은 질환은 물론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체온 유지와 면역력 관리가 핵심

추위를 대비하기 위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체온 손실을 최소화하고, 목, 손, 발과 같은 말단 부위를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고, 난방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담요나 발열 패드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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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환경도 쾌적하게 관리해야 한다. 실내 온도를 18~22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활용해 습도를 40~60%로 조절하면 건조한 공기로 인한 점막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난방기구를 사용할 경우 주기적으로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충분한 물 섭취와 함께 젖은 수건이나 실내 식물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비타민 C와 D가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등 균형 잡힌 식단은 면역 체계를 튼튼하게 한다. 여기에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갑작스러운 추위 속에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급격한 기온 변화는 누구에게나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뜻한 옷차림, 적정 온도 유지, 균형 잡힌 식단 등 실천 가능한 작은 노력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 속에서도 건강을 유지하려면 오늘부터 체온과 면역력 관리에 신경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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