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가 지난 2일 개최된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두산연강외과학술상을 수상하며, 유방암 연구에 있어서의 탁월한 공헌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영주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
이영주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
대한외과학회지 부문에서 수상한 이 교수는 공동 제1 저자로서 정승필 고대안암병원 교수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으며, 교신저자는 배수연서울성모병원 교수다. 수상 논문의 제목은 ‘재발 시기에 따른 유방암의 예후 분석’으로, 27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방암 아형과 재발 시기가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다.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와 HER2 과발현 여부에 따라 크게 4가지 아형으로 분류되며 각 아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고 재발 시기와 방식도 상이하게 나타난다. 본 연구는 진단 후 5년 이내의 조기 재발과 5년 이후의 후기 재발이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조기 재발은 모든 아형에서 예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된 반면, 후기 재발은 내강형 B 아형에서만 유의미한 부정적 예후 인자로 나타났다. 따라서 내강형 B 아형 환자에 대해서는 5년 이후에도 적극적이고 세심한 장기 추적 관찰과 효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내강형 B 아형은 호르몬수용체 양성이면서 증식지수(Ki-67)가 높거나 HER2 과발현을 동반한 아형이다. 이 연구는 대한외과학회지에 2023년에 게재되었으며,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예후 관리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외과 학술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신 여러 훌륭한 교수님들 사이에서 제가 선정된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유방암 환자를 위한 좋은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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