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스위스 제약 유통사 ‘아이콘 헬스케어 스위스(iQone Healthcare Switzerland, 이하 아이콘)'를 인수하며 스위스 현지 직판 체제를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셀트리온의 헝가리 법인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인수 대금은 한화 약 3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아이콘은 셀트리온의 자회사로 편입돼 스위스 제약 시장 내 셀트리온 제품의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스위스는 높은 생활 수준과 큰 규모의 의약품 시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 리툭시맙 등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이다. 아이콘은 2022년 매출 189억 원에서 2023년 296억 원으로 5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셀트리온의 오랜 스위스 유통 파트너로서 현지 의약품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 CI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CI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아이콘 인수를 통해 구축된 유통망과 전문 인력을 활용해 스위스에서의 직판 성과를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셀트리온 제품 외에도 아이콘이 보유한 라이선스-인 제품의 판권을 활용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올 2분기 기준 셀트리온의 램시마 제품군은 스위스 시장에서 6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탄력적인 가격 정책을 도입해 판매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아이콘 인수 기념 행사와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스위스 직판 개시를 알릴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후속 제품들도 직판 체제 내에서 출시해 안정적인 영업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와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유민혁 셀트리온 유럽사업본부 담당장은 “오랜 기간 스위스에서 손발을 맞춰온 아이콘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서 과도한 시간 소요 없이 영업 활동에 지장이 없는 안전한 방향으로 직판 전환이 이뤄지게 돼 더욱 빠르게 처방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번 아이콘 인수는 경쟁력 있는 로컬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럽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판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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