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의약품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성분, 효능을 가진 약품으로 일반적으로 기존 약보다 저렴하게 공급된다. 의료비 절감을 돕는 대안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일부 제네릭 의약품은 여전히 높은 가격에 형성되 제네릭 의약품으로써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특히 미국에서는 제네릭 약가가 과도하게 책정되며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 인하 필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제네릭 약가가 너무 높게 책정돼 국민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곧 미국의 의료 체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네릭 약가 인하가 의료비 절감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약가 투명성을 높이고, 제약사 간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스피린과 같은 대표적인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를 언급하며, 공공의료 시스템에서 이러한 필수 약품의 가격이 과도하게 높으면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내 제네릭 약가에 대한 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다시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 문제가 미국만의 상황이 아닌 만큼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이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를 조정하는 것이 의료비 절감과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도 제네릭 아스피린을 포함한 다양한 제네릭 의약품이 시판되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의 확대는 환자들이 경제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제약사들 간의 가격 경쟁을 통해 시장 내 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한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생산하고 있는 주요 제네릭 의약품인 아스피린의 생산 현황을 살펴보면, 제네릭 의약품의 시장 확대와 각 제약사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한국에서 대표적으로 아스피린을 생산하는 제약사로는 한미약품(128940), 영진약품(00352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이 있다. 아스피린은 심혈관 질환 예방과 혈전 방지 등의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필수 의약품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들이 많아, 해당 의약품의 가격은 의료비 부담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5년간 '아스피린 100밀리그램' 제네릭의약품 생산실적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헬스인뉴스 제공)
최근 5년간 '아스피린 100밀리그램' 제네릭의약품 생산실적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헬스인뉴스 제공)

한미약품은 ‘한미아스피린장용정100밀리그램’을 통해 국내 아스피린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2023년 아스피린 생산 실적은 약 64억 원에 달해 여전히 국내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한미약품의 아스피린 제품이 여전히 높은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영진약품도 ‘영진아스피린장용정’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안정적인 생산 실적을 유지했다. 2023년 영진약품의 아스피린 생산 실적은 약 4억500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소규모지만 지속적인 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아스테릭스장용정100밀리그램’이라는 제품명을 사용해 아스피린을 공급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의 2023년 생산 실적은 약 3억4000만 원으로, 전년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제네릭 아스피린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셀트리온제약의 시장 확대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피린을 생산하는 다른 제약사들도 다수 있다. 아주약품, 삼성제약, 보령바이오파마, 대웅제약 등도 다양한 아스피린 제품을 생산하며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아주약품의 경우, 아스피린 생산 실적이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국내 아스피린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네릭 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제약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스피린을 비롯한 주요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이 합리적으로 조정된다면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비 절감은 결국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 조정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네릭 의약품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비를 절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제네릭 약가 인하가 실현된다면 국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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