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인대증후군이란 허벅지 바깥쪽에 위치한 장경인대가 무릎의 바깥쪽 돌출 부위와 반복적으로 마찰하면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장경인대는 엉덩이에서 무릎 아래까지 이어져 하지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달리기나 사이클링과 같이 무릎을 반복적으로 굽혔다 폈다 하는 활동을 장시간 진행할 경우에 장경인대가 무릎 바깥쪽 뼈와 부딪히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장경인대증후군은 흔히 “러너스 니”라고도 불리며, 장시간 걷거나 서 있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장경인대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무릎 바깥쪽의 통증이다. 초기에는 운동 후에만 나타나는 가벼운 통증일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되면서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일상적인 활동 중에도 느껴질 수 있다. 무릎을 굽힐 때 바깥쪽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며, 무릎을 움직일 때 ‘딸깍’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특히 오르막길을 오르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걷기나 달리기와 같은 기본적인 동작에도 지장이 생긴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통증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항염증제 및 진통제를 사용하여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며, 이러한 약물 치료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비교적 간편하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약물 치료만으로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으므로, 장기적인 효과를 위해 다른 치료나 운동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수치료 역시 장경인대증후군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손을 이용하여 장경인대와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특히 장경인대증후군은 인대가 과도하게 긴장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수치료를 통해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도수치료는 자세 교정과 유연성 향상을 통해 재발 방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즉각적으로 줄이는 방법도 있다. 주사치료는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는 효과를 가진다. 특히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주사치료는 단기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주사 치료는 횟수와 주기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방법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경인대증후군은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할 경우 일상적인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고 심한 경우 오래 방치하면 근육이 손상되어 수술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약물치료와 도수치료, 주사치료를 병행하여 효과적으로 통증을 완하고 장기적으로는 재발 방지를 위한 상담을 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 조진우 청담튼튼병원 정형외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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